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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를 넘어 30일 나홀로 여행기 4] : 블라디보스톡 시내 탐방!
    해외 여행/러시아&인접국가 2019. 5.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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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날 친구는 2시가 못 돼서 자고 난 결국 3시 넘어서 잤다.

    늦게 잔 것 치고는 9시 못 돼서 일어나 씻고 마트에서 봐온 장으로 아침을 먹었다.

    친구는 러시아엔 바르는 치즈 스프레드가 많은데 인터넷에서 맛있다고 한 걸 골랐고

    나는 버터를 골랐다. 유지방이 84%라고 되어 있었다!

    거기에 버터와 치즈를 발라 먹을 빵,

    그리고 엄청나게 큰데 만원도 안 했던 티라미슈(케이크라기보다는 빵)와 주스가 함께하니 든든했다.

     

    그렇게 조식을 해치우고 10시쯤 숙소를 나섰다.

     

     

    환전을 하기로 해서 아르바트 거리의 환전소에 들렸다.

    은행에서 운영하는 환전소인데 지폐 받는데 까다로운 것만 빼면 확실하고 주말에도 운영하니 환전하기 좋은 곳이었다.

    수중에 지폐까지 생겨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역시 돈 쓰는 건 현금이 최고인가 보다.

     

    https://timevoyage.tistory.com/68

     

    러시아 환전 (여행 환전) 이야기와 TIP

    내가 루블을(기타 통화를) 얼마나 가져가야 할까? 물론 정답은 없다. 하지만 조언을 해줄 순 있다. 1. 러시아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2. ATM도 많다. 3. 하지만 1,2가 안 되는 곳이 분명..

    timevoyage.tistory.com

     

     

    아르바트는 여기가 파주 영어마을인지 러시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인이 많았다.

    이른 주말 아침이라 부지런한 한국인들이 더 많아서인지 한국인 밀도가 90% 이상 되어 보였다.

     

     

    그 다음 행선지는 포크롭스키 (빠끄롭스키) 사원이었다.

    포크롭스키 공원은 마을 묘지였던 곳인데 1903년에 묘지 앞에 성당이 지어졌다가,

    1930년에 소련에 의해 폭파되고 2007년에 폭파 전과 같은 모습으로 복구되었다고 한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도보 3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

     

    그렇게 포크롭스키 사원으로 향하는데 길이 오르막이다.

    버스를 탈 만한 거리인데 구경하느라 걸어갔더니 숨이 차기 시작했다.;; 이 저질 체력!

    오르막이 계속되는 편이라 사원 갈 때 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 걸어오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았다.

     

     

    제로콜라 덕후에겐 저렴한 금액이라 행복

     

    해가 비추니 그렇게 춥지 않아 땀이 나기 시작했다.

    중간에 있는 마트에서 살짝 마트 탐방을 하다 내 사랑 제로콜라를 집어 들고 마시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드디어 포크롭스키가 보였다.

    반짝이는 큐폴라를 보니 여기가 진짜 러시아구나 싶었다.

    사실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인이 너무도 많아 여행 온 기분이 덜 나니 이런 건물을 봐야 실감이 나는 것이다.

     

     

    성당 앞이라 그런지 동냥하는 노인분들이 계셨다.

    괜히 관광객인 내가 들어가면 안 될 곳으로 여겨져 휴대폰과 짐볼을 가방에 넣고 머리를 정돈했다.

    성당 안에 들어가니 문 바로 옆에 머플러가 있었다.

    여자들은 모두 머리에 머플러를 감아야 하는 것 같길래 냉큼 머리에 감았다.

     

    일요일 아침이라 예배가 한참이었다.

    종교는 없지만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행위는 좋아한다.

    조용히 기도하는 블라디보스톡 시민 뒤에 서서 그들처럼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특이하게 성당 안에 앉는 곳이 없었다.

    모두 서서 예배를 드렸다.

    노인분들이 반이 넘어 보였는데 다리 아프셔서 힘드실 것 같았지만 모두 상관 안 하는 것 같았다.

    교회나 성당에 많이 가봤는데 러시아 정교회는 아예 색다른 방식이었다.

    신부로 보이는 분이 끝없이 염불? 외듯이 성경인지 기도인지 읊었고 끊김 없이 자연스레 찬송가를 이어갔다.

     

    현지인들은 정말 기도를 드리는 곳이고 안내문도 붙어 있으니 실내 촬영은 하지 않았다.

     

    성당에서 나와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공원은 크지 않았는데,

    추운 날씨 가운데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고 아이들이 뛰어다녔다.

    어느 나라나 공원에 오면 산책하는 노인분들과 꺄꺄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제일 평화로워 보인다.

     

    블라디보스톡의 역사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고 큰 도시는 아니라서

    볼만한 관광지가 한정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럴 땐 그냥 걷는 게 제일이다.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며 주류 판매점에 들렸다.

    러시아 하면 술 아니겠는가?

    아무리 가난하고 어깨 무거운 여행자라도 지나칠 수 없는 법이다.

     

     

    친구는 러시아 정부 공식 만찬주인 벨루가를 골랐다.

    난 고민 고민하다 술병을 집을 때마다 '이게 어깨에 올라가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내려놓기 일수였다.

    결국 4천 원도 안 하는 과일 주 한 병만 결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https://timevoyage.tistory.com/80

     

    블라디보스톡 - 와인랩

    https://goo.gl/maps/BDwsReMusb3atdsb7 와인랩 ★★★★☆ · 주류 판매점 · Ulitsa Aleutskaya, 43 www.google.com 아르바트 근처엔 두군데의 와인랩이 있는데 그 중 제가 갔던 와인랩입니다. 술..

    timevoyage.tistory.com

     

    오후에 북한 섬으로 유명한 루스키섬을 가기로 했는데

    그러려면 뭐라도 먹어야지 싶었다.

     

     

    샤우르마 Шаурма , 샤베르마 Шаверма라고 부르는 이 음식은

    중앙아시아에서 넘어온 케밥류 음식이다.

    우리나라 떡볶이 수준으로 많이 보는 음식으로 어디서 먹든 기본 맛을 하는 터라

    여행자에게는 아주 좋은 저렴한 음식이다.

     

    https://timevoyage.tistory.com/78

     

    블라디보스톡 - 도너케밥

    https://goo.gl/maps/XBT5e7Ec9eBBis748 도너 케밥 ★★★★☆ · 음식점 · Ulitsa Aleutskaya, 37-35 www.google.com 메뉴 : 샤우르마를 포함한 길거리 음식 가격대 : 저가 분위기 : 노상 음식점 조..

    timevoyage.tistory.com

     

    우리 숙소까지 가는 길에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케밥집이 있어서 그쪽으로 갔다.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클레버 마트 앞이라 한 번은 지나 치는 곳이었다.

     

    현지인한테도 유명한 곳인지, 목이 좋아선지 (버스 환승지다)

    주문도 밀려 있어서 나오는데 20분은 걸린 것 같았다.

    원래 이건 쓱싹쓱싹 만들어주는 맛인데 말이다~

     

    샤우르마 치고는 조금 비쌌는데 크고 속이 꽉 찼다.

    다 먹으니 배가 꽤 차는 기분이다.

     

    술병을 들고 루스키 섬을 갈 순 없어서 숙소에 들러 좀 쉬다가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루스키섬에 들어가는 택시 잡기가 어렵다고 들어서 안 잡히면 숙소에서 잡으려고 했는데

    무슨 일인지 한 번에 잡혔다.

    (그리고 대참사가 일어남)

     

    기분 좋게 짐볼, 데세랄, 휴대폰, 보조배터리, 물 등 짐을 바리바리 챙겨 택시를 탔다.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다 보니 여행지에서 정말 여행을 하러 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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