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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를 넘어 30일 나홀로 여행기 6] : 블린과 반야
    해외 여행/러시아&인접국가 2019. 5. 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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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온 지 사흘째!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는 날이었다.
    아무래도 친구는 꽉 채운 48시간이 안 되는 체류 기간이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관광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조금 더 잠을 자고 친구는 수제 버거로 유명한 ?숀켈 버거를 먹고 관광을 하러 갔다.

    그리고 10시 돌아와 나와 같이 쇼핑을 하러 갔다.
    거창한 쇼핑은 아니고 ?츄다데이라는 우리나라의 올리브영 같은 가게였다.
    뭘 사든 짐이 되는 터라 뭘 산다는 것 자체를 자제하고 있었지만 구경은 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당근 크림 라인이나 아가 피아아가피아 할머니니라임을할머니라인을 사기 위해사기위해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 있었다.

     

    https://goo.gl/maps/GhAKpEkJURuLZrRS8

     

    츄다데이

    ★★★★☆ · 쇼핑몰 · Ulitsa Aleutskaya, 27

    www.google.com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이브로쉐에도 갔는데
    이곳은 친환경 화장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데 러시아에서 가격이 저렴한 것 같았다.
    실제로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했다.

     

    https://goo.gl/maps/UMW2NwGWVjZ3nRBQ6

     

    이브로쉐

    ★★★★☆ · 화장품 판매점 · Ulitsa Admirala Fokina, 16

    www.google.com


    이쯤 되니 얼추 배가 고파져 아점을 먹으러 갔는데
    고민하다 간 곳은 우흐뜨블린이라는 러시아식 팬케이크, 불린 전문 식당이다.
    우흐뜨블린이 '이런 젠장'의 러시아어 발음과 유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된장 찌개집을 '이런 된장'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이름부터 유머가 넘치는 집이었다.

    이곳은 아르바트 거리의 가운데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갔을 땐 현지인 한 그룹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별일이군! 이라고 생각하자마자 한국인 관광객이 물밀듯이 들어오더니
    결국 이곳은 직원이 외국인인 한국식당 같은 곳이 되었다!
    그 변화가 재밌었다.

    친구와 고민을 하다 이 곳 이후에는 이제 시간이 없을 거라 배불리 먹기로 했는데
    마침 '프렌즈'라는 세트메뉴가 있길래
    우리 같은 친구들에겐 딱인 메뉴군!
    이라고 생각하며 시켰다.
    그리고 또다시 대참사가....

     


    차가 나왔을 때 까지는 문제를 알지 못했다.
    아침의 아르바트 거리를 창문으로 보며 차향을 음미했다.
    그런데 블린 한 접시가 아주 크게 나왔다.
    라지 피자 만한 사이즈였는데 두껍기 까지 했다.


    헐? 설마……. 우리 너무 많이 시킨 거야???
    식은땀이 주르륵 났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만한 접시가 하나 더 나왔다.

    불린 이블린이 8개였는데 그 하나하나가 컸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 정도 이만한 양이라곤 생각을 못 했다.
    불린 이블린이 원래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아르바트 거리기도 했고 유명한 음식점이라
    2만원 정도면 2명이 배불리 먹을 양이라고 생각했지 오천만명을 먹일 양이라곤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당연하게도 과장이다. 흐흐흐과장이다ㅎㅎㅎ)

    난 이미 보자마자 압도당했고
    이미 버거 하나를 해치우고 온 친구도 당황했다.
    그리고 우린 정말 말도 없이 킥킥거리며킥킥 거리며 불림을블린을 해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5분 만에 깨달았다.
    이건 불가능이다!!!!
    난 결국 맛을 보는 데 의의를 두기 시작했다.
    8가지 맛을 다 보는데도 배가 불러서 밀가루가 식도를 치며 거슬러 올라올 것 같았다.
    우리의 작은 마음으론 친구의 숫자를 한정했나 보다...
    이건 적어도 4명이 먹어야 하는 세트였다^_ㅜ

     

    https://timevoyage.tistory.com/86

     

    블라디보스톡 - 우흐뜨블린 Ух Ты, Блин

    https://goo.gl/maps/o31BuVJcXfoGnXxr7 우흐 티, 블린 ★★★★☆ · 카페 · Ulitsa Admirala Fokina, 9 www.google.com 메뉴 : 블린, 차 가격대 : 저가 분위기 : 아늑함 조명 : 밝음, 채광 좋음 맛..

    timevoyage.tistory.com


    그렇게 힘겹게 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짐을 싸야 할 시간이었다.
    친구는 여행용 가방을캐리어를 꽉 채우면꽉채우면 짧은 일정의 아쉬움을 달래며 길을 나섰고
    난 배낭을 꼭꼭 싼 채 숙소에 맡겼다.
    내 일정은 친구를 배웅하고 이르쿠츠크를 같이 가기로 한 동행과 반야 가는 것이었다.

    친구를 배웅하러 같이 길을 나서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지금까지 장기 여행 시 친구를 부르면 귀국을 같이했는데
    이번엔 출국을 같이하고 난 먼 길을 떠나려니 어색했던 것 같다.
    맨날 보는 친구를 해외에서 마중했다.


    나와 같이 이르쿠츠크로 간 동행분은 한국에서 여행 한 달도 전에 알게 된 언니로
    시기가 놀랍도록 딱 맞아서 이르쿠츠크와 알혼섬에서 방을 함께 쓰기로 했다.
    카톡으로 대화를 계속 나눠 어색함은 없었다.

    그렇게 언니를 만나러 갔다.
    같은 숙소에 있는 한국인 동행을 한 명 더 구해서 3명이서 반야를 가기로 약속을 잡아놓은 참이었다.
    원래 동행 숙소에서 곰새우를 같이 먹기로 했는데 친구와 함께 밥을 먹은터라 양해를 구한 상태였다.

     


    언니의 숙소 가는 길에 혁명 광장이 있어서 흘낏 구경을 하며 지나갔다.
    내가 갔을 땐 독수리전망대가 수리중이라 가 볼 수 없었고
    루스키로 반나절을 꼬박 썼더니 오히려 다른 관광을 안 한편이었다.
    이렇게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숙소에 도착했는데.
    한창 곰새우 파티 중이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언니가 맛 보라며 곰새우 한마리를 까주었다.
    안 먹을 수 없지! 맛있었다.
    독도새우나 곰새우는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것 같았다.
    배부르지만 앉았어도 씨를 말리는데! 아쉬웠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마약 반야에 갔다. 
    마약이라는 단어 때문에 민감한 요즘 더 민감?할 수 있겠지만
    마약Маяк은 러시아어로 등대라는 뜻으로 근처에 토카렙스키라는 유명 등대가 있기 때문에 마약반야라고 부른다.



    반야Баня는 러시아식 사우나를 이르는 말인데
    찬물과 사우나를 번갈아가며 즐기는 것이 특징이라 
    보통 강이나 바다 앞에 위치한다고 한다.
    마약 반야는 바다 바로 앞이다!

    반야는 러시아 물가를 감안할 때 비싼편인데
    (한번 이용해보면 비싼 이유가 이해 간다.)
    사우나를 좋아하고 이색체험을 좋아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사우나시 뜨거운 열에 머리 타지 말라고 빌려주는 모자! 깜찍하게 생겼다.


    우리가 갔을 땐 아직 바다의 얼음이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사우나를 즐기다 호기롭게 바다에 몸을 풍덩 담그라고 했건만
    시베리아 바닷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따. 
    얼음이 살짝 남아 있는 바다의 수온이랑 상상을 초월하는 한기를 동반했다.

    그렇게 즐겁게 사진 촬영을 하고 다시 사우나를 즐기고 씻다보니 
    예약한 2시간은 금방 끝났다.

     

    https://timevoyage.tistory.com/90

    언니와 난 오후 7시 기차를 탑승할 예정이어서 클레버 마트에서 살짝 장을 보기로 했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마트이다보니 불닭볶음면부터 한국 즉석식품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그 곳에서 언니와 난 잠시 안녕을 하고 기차에서 만나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톡 마약 반야 예약 방법 및 후기

    1. 전화 예약 - 러시아가 되시면 전화가 제일 편하죠. 영어는 안 됩니다! +7 (423) 250-20-55 2. 홈페이지 예약 - http://www.banyamore.com/ 예약하시고 꼭 예약 되었는지 확인하세요. 가끔 예약 누락이 발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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